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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아파트를 담보로 시중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은 회사원 박모씨는 최근 금리 구조를 고정금리형으로 바꿀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3개월마다 대출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대출받은 박씨는 최초 연 5.64%의 금리를 적용받아 월 47만원의 이자를 냈으나, 올해 들어 세 차례 콜금리가 인상하면서 주택대출 이자도 연 6.18%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월 51만5000원의 이자를 내고 있는 박씨는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으로 바꿀까 생각 중이지만, 문제는 새로운 대출상품의 설정비와 수수료 등 ‘갈아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금리 오름세가 지속돼 박씨처럼 대출을 낀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고정금리나 변동금리로 바꿀 수 있는 금리가변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고정금리 대출상품의 비중을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는 금융감독당국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지만, 앞으로 대출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을 고려하면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도 시의적절한 상품의 등장으로 볼 수도 있다.
◆금리가변형 주택대출상품 판매 강화=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장기 모기지론의 거치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중도상환 수수료도 대출액의 10%를 넘지 않을 경우 면제해주고 있다.
또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대출 금리를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는 물론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장기 모기지론은 10년 초과 30년 이내에서 대출되며 고객이 원하는 기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금리로 바꿀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암·상해 보장 서비스도 추가해 월 2000억∼3000억원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민은행도 지난 3일 ‘포 유(For You) 장기대출’의 기본금리를 연 7.35%에서 연 7.05%로 0.3%포인트 낮추는 등 장기 주택대출 상품의 금리를 전체적으로 0.3∼1.3% 포인트 인하했다. 또 기존 3년과 5년이던 고정금리 적용 기간을 3년으로 통일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 적용 기간이 5년일 경우 연말정산을 받을 수 없는 점을 감안해 3년으로 일원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상품 개발도 적극 검토=일부 은행들은 리모델링 차원을 벗어나 신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혼용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고, 외환은행도 금리가변형 상품 도입을 위해 전산과 약관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지속적인 시장금리 상승으로 생겨난 고객들의 고정금리 선호 현상과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줄이려는 정부 금융감독 당국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97.8% 수준에 달해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 수요 및 주택가격 하락, 소비지출 감소 효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변동금리 상품에 밀려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최근 금리 상승으로 고정금리 대출 문의가 늘어나 금리 현실화 조치 등을 통해 재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동금리 대출에 대한 제한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장기 모기지론)과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은행권의 금리가변형 상품 개발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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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대로 올랐다.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동예금에 동시 가입하는 패키지형 정기예금의 경우 연 6%대까지 상승했다. 이번 인상결정으로 콜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다섯차례 연속 올라 지난 2001년 8월 이후 최고수준인 4.5%가 됐다.
경기둔화 조짐에다 부동산가격 둔화 가능성으로 연내 콜금리의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콜금리 인상 전보다 최고 0.5%포인트 인상 적용한다.
이에 따라 1억원 이상 정기예금의 경우 1년제 연 5.0%,2년제 5.2%,3년제 5.3%를 적용받는다.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정기예금은 1년제 4.9%,2년제 5.1%,3년제 5.2%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억원 미만 가입고객이라도 신규 급여이체를 하는 고객 등에 대해선 1억원 이상 예치고객과 같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부터는 금리를 0.2%포인트가량 낮출 계획이다.
콜금리 인상에 앞서 지난달 말 금리를 올린 하나은행도 일부 상품에 한해 연 5%가 가능하다.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1년 만기 예금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은 연 4.8%,1억원 이상은 5.0%다.
2년 만기 정기예금도 1000만원 이상 5.0%,1억원 이상은 5.2%다.
다른 시중은행도 이번 콜금리 인상과 동시에 예금금리를 올려 연 4% 후반의 정기예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레포츠정기예금과 두루두루정기예금 1년제는 연 4.6%와 4.7%가 적용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영업점장 승인 금리는 1년제 정기예금 기준 최고 연 4.65%,외환은행도 4.6%를 적용 중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1년제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4% 후반으로 잡고 있다.
예금 금액이 많을수록,예금기간이 길수록 금리도 높아진다.
은행에서 주가지수연동예금과 정기예금을 패키지로 묶어 파는 상품들은 정기예금 부분에 5%대 후반에서 6%대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패키지형 상품은 주가지수연동예금 가입금액까지만 가입 가능하다.
우리은행이 오는 25일까지 판매하는 복합예금인 'E-챔프 16호'의 경우 정기예금 가입분에 한해 연 6.0%의 금리를 준다.
한국씨티은행이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유럽형 지수연동예금 8호인 다우존스 유로스톡스50과 일본형 지수연동예금인 닛케이225의 경우 양도성 예금증서(CD)에 동시에 가입하면 연 6.0%,정기예금에는 연 5.8% 금리가 적용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이 고금리 정기예금이나 특판상품을 노려볼만한 적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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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그린스펀 FRB 의장 시절이던 2004년 6월부터 시작해서 현 버냉키 의장 시절에 이르기까지 무려 17차례나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며 1%에서 5.25%까지 올린 금리의 상승행진은 일단 멈춘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다른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 경기의 둔화 조짐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면서 금리 동결을 내심 예상했던 시장의 반응과는 달리 콜금리를 4.50%로 0.25%포인트 올린 것이다.
한은은 "경기가 둔화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중장기적인 상승곡선이 유지되고 있고 물가는 점차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선제대응 차원에서 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린 가장 큰 배경으로 금리 인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정서로 꼽고 있다.
각종 경기 지표들이 경제 둔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로 접근할수록 금리를 올리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다음 행보는 금리 동결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이 총재는 연 4.5%의 콜금리 수준이 경기 부양적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 비춰볼 때 그럴싸하다"고 말해 현재 경기 상황에 맞는 수준으로 금리가 올랐음을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다섯 차례 올린 금리 인상의 효과가 통상적으로 6개월 정도 뒤에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 또는 내년 2월까지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상황을 주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도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처럼 금리 인상이 마무리에 있다고 판단될 때는 '예금은 고정금리로 길게,대출은 변동금리로 짧게'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
예금의 경우 현 5%대 정기예금 금리는 '실세금리 +α'로 충분히 매력이 있기 때문에 1년 이상 고정금리 예금을 유지하면서 금리가 고점을 찍고 다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일정수준의 리스크를 용인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5.5% 수준의 1년형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결국 예금,특정금전신탁 등 장기형 상품의 경우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현재의 금리를 충분히 활용 할 필요가 있다.
반면 대출은 기존 변동금리 상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금리 대출상품 금리가 고정금리 상품에 비해 1%포인트 정도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콜금리가 몇번 이상 올라야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하고 이 같은 급격한 인상은 어렵기 때문이다.
콜금리가 한 번 더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신규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차이와 기존 대출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바꿀 때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감안하면 변동금리 상품이 여전히 유리하다.
김해식 우리은행 Two Chairs 강남센터 PB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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