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금요일
일정 : 삿뽀로--à키로로스노우월드--à삿뽀로
날씨 : 맑은후 폭설
창밖을 보니 어제와 전혀 다른 날씨이다. 파란하느과 흰눈이 어울어져 햇살이 눈부시다.
일행들은 장비를 챙기고 10분 거리의 삿뽀로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버스터미널에서 왕복교통비와 리프트 요금이 포함된 티켓을 5,000엔에 구입하였다.
맑은 하늘에 전날 퍼부은 눈으로 인해 슬로프 컨디션은 최고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로로는 삿뽀로에서 1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꽤 큰 스키장이다.
스키장으로 향하는 도중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조금 전까지 맑고 쾌청했던 날씨가
내리는 눈으로 인해 주변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 있었다.
<키로로 스노우 월드 입구...이렇게 럭셔리한 스키장 입구는 처음>
<스키장 내부...여러가지 편의시설과 용품점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스키장 베이스... 베이스는 여느 스키장 처럼 아담 합니다.>
<키로로 베이스>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은 도착이었으나 사람이 없는 만큼 탈 시간은 충분했다.
오전에는 베이스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나가미네 쪽 슬로프를 위주로 타기로하고
리프트에 올랐다.
<나가미네쪽 슬로프>
<평상시에는 모굴지역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나가미네B 슬로프>
<나가미네 B 슬로프>
나가미네 구역에는 슬로프가 세개 있는데
정설구역C, 모굴구역B, 파우더구역A으로 나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간 날은 폭설로 인하여 구역의 테마가 나뉘어 있지 않고 모두 파우더 구역
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슬로프와 슬로프 경계구간에는 허리까지 빠지는 구역이 있어
특히 주의를 해야만 했다. 일행들은 즉시 파우더런에 들어갔다.
이제는 파우더를 만나도 훨훨 날아 다닌다.
나가미네 구역에서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파우더 보딩을 한 후 늦은 점심을 하였다.
식사시간에 잠깐동안 아주 배꼽빠지는 일이 있었다.
일어를 전혀 못하는 일행들인데 원정기간 동안 풍월이 많이 늘어 있었다.
방현씨가 밥을 타면서 라이스 잇빠이!!! 하니까 식당 아주머니가 알아듣고 밥을 많이
주었는데 다음차례인 문성씨 한테서 일이 일어났다.
아주머니가 밥을 담고 있는데 앞의 방현씨가 했던 라이스 잇빠이!! 란 말이 생각이
안났나 보다. 밥은 점점 담아지고 있고 생각은 안나고 옆에 있던 나는 킥킥거리면서
팔짱끼고 쳐다만 보고 있고….
결국은 타이밍을 놓치면서 아주머니를 보면서 하는 말….. 많이~~~~
문성씨가 밥 많이 달라고 하는 애처로운 표정과 전혀 못 알아듣고 빤히 쳐다보는
아주머니의 표정이 얼마나 웃기던지… 순둥이
오후에는 곤도라를 타고 정상으로 향했다.
<곤도라를 타고 아사리 정상으로 이동>
<강풍 방지용 바람막이.... 고객서비스가 훌륭한 키로로스노우 월드>
<아사리 정상에 도착해서... 강풍과 눈으로 인해 앞이 거의 안보입니다>
<키로로는 이런 평지가 많아 보드를 벗고 걸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 시간부터 오전에 잠깐 멈추었던 눈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는데 눈으로 인해
시야가 매우 안 좋았다. 기온이 영하 13도를 가리키고 있어 그야말로 훅 불면 날아가는
극상의 파우더가 슬로프위에 쌓이기 시작했다.
<오후들면서 폭설이 내리기 시작>
<적설량을 보여주는 사진...슬로프안에서 빠진 장면 입니다>
<금지구역이 아닌 일반 슬로프에서도 저렇게 빠졌습니다.>
<눈 무지막지하게 왔습니다>
<이거 찍느라 제 카메라는 얼어서 한동안 작동불능>
<악조건 속에서도 슬로프를 누비고 다녔던 파우더 원정대>
게다가 나쁜 기상조건으로 인해 슬로프의 많은 사람들이 철수해 우리 일행들이
그 큰 슬로프를 전세 내다시피 하고 돌아 다녔다.
키로로는 급사면이 많지 않은 곳이다. 급사면이 있기는 하나 좀 짧다.
그리고 곤도라를 내려오는 코스는 중사면에 거의 평지 같은 부분이 많아 보더들에게는
좀 힘든 곳이다. 더군다나 눈이 많이내린 오늘은 이런 평지를 보드가 나가지 않아
거의 걸어 다녀야 했다.
오후 세시가 되면서 눈으로 인해 보딩이 어려운 곤도라쪽(아사리,요이치)의 코스를 피해
다시 왼쪽의 나가미네 쪽으로 옮겨 파우더런을 시작했다.
날이 어두워 지면서 눈발은 더욱더 거세어지고 슬로프는 점점 더 눈으로 덮혀갔다.
니세코도 밤새 많은 눈이 내리긴 했으나 오늘이 이번 원정중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새벽부터 대략 1미터 가까운 눈이 내렸다고 한다.
삿뽀로로 들어오니 아침에 쾌청했던 날씨가 폿설로 바뀌어 상당히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오늘은 쇼핑을 북해도에서 가장 큰 등산장비를 파는 곳으로 정했다.
아쉽게도 폐점시간이
교본과 파우더가이드 등 여러가지 서적을 살 수 있엇다.
오늘은 저녁을 일찍 먹고 숙소로 돌아와 일행들과 간단히 술을 마시며
즐거운 하루를 돌아보았다. 지금 밖에는 눈이 무서울 정도로 쏟아지고 있다
얼마나 더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기왕 내리는 거 아주 많이 왔으면 좋겠다.
내일 아침까지만…^^
내일은 이번 원정의 마지막 보딩을 하는 날인데
내 개인일정인 아사히다케 백컨트리를 가야 할지 아니면
다시 키로로를 가야 할지 정말 고민된다.
아사히다케는 우선 날씨가 걸리고 간다고 해도 설피와 스틱등 백컨트리 장비가 전혀 없는
일행들이 걱정이 된다. 아사히다케는 이번 원정기간이 아니면 정말 가기 힘든 곳인데….
좀 고민을 더 해보고 내일 아침 팀원들에게 말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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