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최근에 했던 낙서입니당...

모두 잘 지내셨나요? 저는 임신 9개월째를 보내고 있어요. (우와 벌써!)

이제 만 두달 뒤면 아가를 만날 수 있답니다. 두근두근...

배가 올챙이배예요.^^

수 개월동안 블로그를 방치해 두고 있었는데

하루에도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는 것이 늘 죄송하고 감사해요.

http://www.momsdiary.co.kr/ 

어제 우연히 알게 된 <맘스 다이어리>라는 사이트가 있는데요

100일동안 매일매일 육아 일기를 쓰면

그 글 들을 묶어 무료로 책으로 만들어 보내준다네요.

그래서 어제부터 저도 100일 일기 쓰기 도전을 했어요.

아기에게 일일이 손으로 적어가며 편지 쓰는 것이 힘들어서 자녀에게 쓰는 편지도 중지했었는데

이런 곳이 있으니 참 좋은것 같아요.

제가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글 쓰는 것이 어렵지는 않으니

매일 매일 쓰는 100일간의 일기는 즐거운 일상이 될 것 같네요.

덕분에 다시 블로그에 포스팅도 좀 해보고요...*^^*

그럼 주말 잘 지내시고, 건강하셔요~

아가야 안녕? 엄마야.
오늘은 긴 가뭄을 뒤로하고 하루종일 촉촉히 비가내렸단다. 입춘이 지나고 내리는 비였으니, 오늘 비는 봄비였구나. 오늘 나랑 하얀 우산을 쓰고 우리 동네를 함께 걸어다녔지? 너도 비 냄새가 반갑고 좋았는지 궁금해.
내 뱃속에서 꼬물꼬물 자라고 있는 너를 이제 두달만 지나면 만날 수 있겠구나. 아빠와 엄마는 네가 무척 보고싶단다...이크! 네가 방금 또 꼬물꼬물 거렸어! 너도 우리가 빨리 보고싶다는 말이지?
벚나무에 분홍색 꽃이 송글송글 피어날 때, 우리 웃으며 만나자. 아직은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지만, 네가 태어났을 때 예쁜 꽃을 피우려고 벚나무들도 오늘 내린 비를 듬뿍 마셔두었을거야. 아가야. 너도 엄마 배 안에서 맛난 것 많이 먹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너를 지켜주시며 사랑해 주시길 기도하며...♡

아가야. 오늘은 날이 반짝 개었구나. 아침부터 너도 엄마 배를 간질간질 하고 있네.
오늘도 엄마와 즐거운 하루를 보내자꾸나.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란다. 발렌타인데이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여자가 초콜릿을 주는 날이야. 그래서 나는 어제 저녁에 네 아빠에게 줄 초콜릿 케이크를 굽고 초콜릿 쿠키도 구웠지. 자그마한 우리 집에 초콜릿 냄새가 가득 찼단다. 쿠키 반죽은 코코아랑 녹인 초콜렛이 많이 들어가서 색이 아주 까맸어. 네 아빠가 반죽을 보더니 “똥 같아요.” 라고 웃긴 소리를 했단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맛을 보더니 “모양은 똥 같았는데 맛은 좋네요.” 라고 즐거워 해 주었지. 쿠키는 많이 구워서 교회 교역자분들과 나눠 드시라고 아침에 출근하는 네 아빠 손에 쥐어 주었어. 내년 발렌타인데이 때는 네가 기어 다니겠지? 내년엔 너를 돌보느라 어제처럼 직접 뭔가를 만들긴 힘들겠지만 초콜릿 보다 달콤한 네가 있으니 아빠 엄마는 지금보다 더 기쁠 것 같아. 


아가야. 아빠 엄마는 결혼 한 지 3년 하고 반이 다 되어가. 우리는 너를 빨리 만나고 싶었지만 너는 결혼 후 3년이 다 되어서 우리에게 찾아왔단다. 지난해 여름 어느 날, 나는 몹시 몸이 좋지 않았어. 이전에는 이런 식으로 힘든 적이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되어 다음날 병원에 가 보았단다. 그런데 네가 내 뱃속에 들어와 있는 거 아니겠니? 의사선생님께서 이제 6주밖에 되지 않은 너의 심장소리를 초음파 기계로 들려주셨는데 그 소리가 어찌나 우렁찼는지 몰라. 그 날 후로 “뚜시! 뚜시!” 뛰던 네 심장소리를 본 따 우리는 종종 너를 ‘뚜시’라고 부르곤 했지. 1cm 정도이던 작은 네가 지금은 1.5kg이나 되었데. 착한 우리 아기, 건강하게 쑥쑥 잘 자라주어 고마워. 엄마 뱃속에서 남은 두 달 동안도 더욱 잘 자라렴. 


아기야. 너는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주신 참 귀한 선물이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너를 보내 주셔서 정말로 기쁘고 감사해. 아빠 엄마는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이지만, 주님 의지하면서 네게 좋은 부모가 되도록 힘쓸게. 

여호와는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에게 자녀를 주셔서 행복한 엄마가 되게 해 주십니다.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시편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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